아랄과 누쿠스 — 시간이 그 흔적을 남긴 곳. 세상의 끝자락, 한때 거대한 아랄해가 넘실거리던 그곳에 오늘날 지구상 가장 가슴 저미고 신비로운 장소 중 하나가 펼쳐져 있다. 사라져가는 바다는 초현실적인 풍경을 남겼다: 사막 한가운데 갇힌 녹슨 선체들, 지평선까지 이어지는 염전, 바람조차 깨뜨리지 못하는 고요함. 카라칼파크스탄의 수도 누쿠스는 이 드라마틱한 역사의 조용한 수호자가 되었다. 여기에는 유명한 이.브. 사비츠키 국립 미술관, 일명 '사막의 루브르'가 자리 잡고 있으며, 20세기 아방가르드 미술의 가장 놀라운 컬렉션 중 하나를 소장하고 있다. 탄압의 시기를 기적처럼 살아남은 그림들은 가장 혹독한 환경 속에서도 탄생하는 아름다움을 속삭이는 듯하다.